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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브랜드 탐구

틈만 나면 실시간 검색에 오르는 브랜드, 사카이에 대해 알아보자! (feat. 나이키, 노스페이스, 몽클레르)

출처 - 사카이 (sacai)

안녕하세요, 그루트제이입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브랜드 탐구로 돌아왔는데요, 틈만 나면 각종 포털 실시간 검색에 오르는 브랜드인 사카이 (sacai)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최근에는 나이키와의 콜라보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데요, 지금 글을 쓰고 있는 바로 12월 17일에 나이키 X 사카이의 베이퍼 와플 두 번째 컬러가 발매되면서 다시 한번 화두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출처 - 나이키 (nike)
출처 - 나이키 (nike)

그 이전에 2019년 사카이 (sacai)라는 브랜드를 한국에 알린 제품이 있는데요, 바로 나이키 X 사카이 LDV 와플입니다.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적게는 40만 원에서부터 많게는 80만 원이 넘게 거래되고 있는 만큼 사카이 (sacai)의 인기는 현재 진행형인데요, 2020년 12월 17일에 진행된 나이키 X 사카이 베이퍼 와플 응모에서도 나이키 닷컴의 서버가 다운되는 등 브랜드 파워를 직간접적으로 보여줬습니다. (저 역시도 서버가 다운돼서 응모에 참가하지 못했어요ㅜㅜ)

 

 

 

꼼데가르송 출신의 디자이너

출처 - grailed
출처 - comme des garcons

그럼 본격적으로 사카이 (sacai)라는 브랜드에 대해서 알아볼게요. 사카이 (sacai)는 1999년 아베 치토세라는 디자이너가 설립한 일본 브랜드인데요, 1965년생인 그녀는 재봉사였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렸을 때부터 옷 만드는 것에 대해 친숙하게 성장했습니다. 자연스럽게 패션 전공을 하게 된 아베 치토세는 졸업 후 도쿄의 대형 의류 회사에 취직하게 되었는데요, 따분한 직장 생활과 좀 더 크리에이티브한 일을 하고 싶었던 그녀는 레이 가와쿠보가 이끄는 꼼데가르송에 취직하게 됩니다.

 

 

 

출처 - Highsnobiety
출처 - comme des garcons
출처 - comme des garcons

꼼데가르송에서 주로 패턴 재단과 니트 디자인을 맡은 아베 치토세는 약 8년간 근무하다가 직장 동료인 아베 준이치를 만나 결혼과 출산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그녀는 32살의 나이로 8년간 몸 담았던 꼼데가르송을 떠나게 되고 자연스럽게 패션과의 거리도 멀어지게 됩니다. 일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디자이너들과 바쁘게 일했던 아베 치토세는 출산과 육아로 크리에이티브한 활동을 못하게 되자 심적으로 힘든 상황에 놓이게 되는데요, 그러던 중 집에서 혼자 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털 뭉치를 사서 직접 니트 조끼를 짜기 시작했습니다.

 

 

 

사카이의 탄생

출처 - Grailed
출처 - beams

당시 총 다섯 벌의 니트를 만들어서 편집샵에 팔게 되는데요, 모두 판매되어서 더 팔고 싶은데 니트를 더 보내줄 수 없냐는 말과 남편인 아베 준이치의 도움으로 사카이 (sacai) 브랜드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브랜드명인 'sacai'는 아베 치토세가 결혼 전 가졌던 성인 'sakai'에서 정체성을 분리시키고 싶어서 'k' 대신 'c'를 사용하게 됐는데요, 아방가르드의 대표 브랜드인 꼼데가르송에서 경험했던 노하우와 본인만의 스타일로 1999년 본격적으로 자신이 만들고 싶은 옷을 하나하나 만들며 사카이 (sacai)를 전개해 나갑니다.

 

 

 

출처 - 사카이 (sacai)

사카이 컬렉션을 보면 기본적인 아이템을 활용해서 다양하게 변형한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꼼데가르송 출신답게 아방가르드함이 돋보이는 연출이 돋보입니다. 아베 치토세가 기본적인 아이템을 활용해서 컬렉션을 선보이는 데는 그저 딸을 둔 워킹망으로서 평범한 일상이 그녀에게 영감이 된다고 하는데요, 꼼데가르송이라는 일본 최대의 패션기업 출신답게 사카이 (sacai)의 인기는 점점 올라가게 됩니다.

 

 

 

출처 - dyed
출처 - dyed

사카이 (sacai)는 2006년 도쿄의 꼬르소 꼬모, 꼼데가르송 매장과 런던의 도버 스트릿 마켓에 캡슐 컬렉션을 선보이며 다시 한번 주목을 받게 되는데요, 이후 2009년 첫 남성복 컬렉션 론칭, 2011년 도쿄 첫 플래그십 스토어 론칭에 이어 2016년 대한민국 강남 청담동에 네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를 론칭하게 됩니다. 

 

 

 

수많은 콜라보

 

출처 - 나이키 (nike), 언더커버 (undercover), 노스페이스 (The North Face)

그리고 사카이 (sacai)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유수의 브랜드들과의 콜라보인데요, 2010년 몽클레르와의 콜라보를 시작으로 2015년에는 나이키, 언더커버, 노스페이스, 크롬하츠와 협업을 진행했습니다. 그중 노스페이스와의 협업 제품은 노스페이스의 전통 아웃도어 아이템에 사카이 (sacai)만의 색을 넣어 당시에도 극소량으로 발매되어서 거의 전설급 명작으로 남았는데요, 많은 셀럽 중에서도 정말 극소수로 노스페이스 X 사카이 제품을 입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출처 - 나이키 (nike)
출처 - 나이키 (nike)
출처 - 몽클레르 (Moncler)
출처 - 언더커버 (undercover)

 

 

 

사카이는 현재 진행형

출처 - 샤넬 (Chanel)
출처 - The Washington Post

2019년 세상을 떠난 샤넬의 수장 칼 라거펠트가 2016년 사카이 (sacai)를 가리켜 '요즘 가장 흥미로운 브랜드'라고 표현합니다. 18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사카이 (sacai)라는 브랜드를 글로벌 브랜드로 키워낸 아베 치토세의 디자인 철학은 '누구나 알 수 있을만한 평범한 것을 다른 곳에서는 찾을 수 없게 디자인하는 것'인데요, 매번 독특하고 신선한 디자인을 선보이는 사카이 (sacai)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 기대가 됩니다.